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 석연치 않은 결말
총괄제작 ㅡ 곰사장
제작 ㅡ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나잠 수
녹음/믹싱/마스터링 ㅡ 나잠 수
디자인작화 ㅡ 조작까
디자인 ㅡ 김기조
작사/작곡 ㅡ 조까를로쓰
편곡 ㅡ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나잠 수
노래/기타 ㅡ 조까를로쓰
베이스 ㅡ 까르푸 황
드럼/퍼커션 ㅡ 유미
드럼/랩/코러스 ㅡ 김간지
멜로디언/브라스편곡 ㅡ 후르츠 김

보너스트랙

연주 ㅡ 나잠 수
편곡 ㅡ 나잠 수 유미 조까를로쓰
노래 ㅡ 조까를로쓰 한경록(크라잉넛) 권정열(10cm) 압둘라나잠(술탄 오브 더 디스코)
랩 ㅡ 이주현(갤럭시 익스프레스)
녹음 ㅡ 큰귀레코드



1. 인간대포쇼
2. 마도로스 k의 모험Ⅱ
3. 뛰뛰빵빵
bonus track r&b



국내 유일의 마초밴드,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마지막 싱글 앨범.

이제는 눈물을 머금고 이들을 보내줘야 할 때가 된것 같다. 시커먼 썬글라스에 요상한 콧수염을 달고, 정규 멤버 수가 다섯명인지 여섯명인지 알 길이 없는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이하 불쏘클) 은 이 한장의 앨범을 남기고 공식 해체를 선언하였다(은퇴인지 해체인지 가물가물). 마치 한국 대중음악계에 커다란 장난을 치듯, 이들에게서 뿜어져 나오던 오라가 고작 앨범 석장이라니(악어떼, 고질적 신파, 석연치않은 결말).. 이루 말할 수 없이 아쉬울 따름이다. 불쏘클의 이전 앨범 리뷰에서도 밝혔듯이 국내에서 이런 종류의 음악을 하는 뮤지션은 얘들밖에 없었는데.. 아아.. 마초적인 '이미지' 로 b급정서를 노골적으로 표현한 가사위에, 잠에 반 쯤 든 몽롱한 상태로 완성시킨 듯한 멜로디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건만 어쨌든 이들은 완벽하게(?) '끝났다'. 말 그대로 '석연치 않은' 앨범 타이틀과 불쏘클이 속해있는 붕가붕가 레코드 싱글 앨범 역사상 전 곡의 가사가 들어있는 파격, 그리고 정규 1집 앨범의 프론트 재킷 디자인과 이어져 있는,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숨어있던 1인치' 의 메인 재킷 이미지는 불쏘클의 엔딩을 더욱 가슴 시리게 만든다. 하지만 슬퍼하고 있을 수 만도 없는게, 붕가붕가 레코드 소속 뮤지션들이야 워낙 활동 기복이라던지 취향같은게 들쑥날쑥해서, 언제그랬냐는 듯이 컴백할지도 모르겠다는 조까를로쓰의 인터뷰 덕분에, 이들이 행여 대한민국 평범한 청년에서 다시 뮤지션의 길로 돌아온다면 언제고 웃으며 맞이해 줄 수 있을 것이다(눈을 흘기며 맞이하지 않고 말이다). 어쨌든 당분간은(?) 다시 들을 수 없는,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찬란한(?) 엔딩 앨범이다.



인간대포쇼
이 곡은 아마도 불쏘클의 브레인, 조까를로쓰가 팀의 공식 해체를 선언하게 만든 곡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이돌 그룹이든 인디 밴드든, 결국 음악 비지니스라는건 음악을 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기본 원리에 붙들려 있기 마련. 더이상 앞날이 창창하지만은 않게된 불쏘클 자신들의 비관과 자조가 물씬 풍겨나는 가사로 심증을 더욱 견고하게 굳히게 하는 노래다. 1집에 수록되어있던 '원더기예단' 과 슬쩍 맞닿아있는 곡.

마도로스 k의 모험Ⅱ
1집에 수록되어있던 '마도로스 k의 모험' 의 후속작. 인트로에도 나오는 전작의 가사('마도로스 k의 계속되는 모험이야기는 다음 이 시간에..') 에 힘입어(?) 제작된 곡. '마도로스 k의 모험' 보다 훨씬 진취적이고 흥겨운 비트로 무장해, 이들의 안녕을 무색하게 만든다.

뛰뛰빵빵
앞서 나온 '인간대포쇼' 와 마찬가지로 불쏘클의 해체에 큰 영향을 끼친듯한 가사가 인상적인 곡. 제목에서 보이는것 처럼 인생을 운전에 빗대어 풀어낸 절절한 가사가 눈시울을 적신다.

bonus track r&b
6분이 넘는 대곡. 불쏘클과 인디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바치는 리듬앤 블루스 넘버다. 평소 불쏘클과 친분이 있던 인디 뮤지션들(한경록-크라잉넛, 권정열-십센치미터, 압둘라나잠-술탄 오브 더 디스코, 이주현-갤럭시익스프레스)의 참여가 빛을 발한다. '그동안 개멋에 취해 했던 인디 음악을 버리고 알앤비나 연습해 여자친구에게 잘 보일테다' 라는 자학섞인 가사가 쓴웃음을 짓게 만드는 곡.



불쏘클은 장난으로 왔다가 장난처럼 가버린 밴드다. 어찌 사나이가 굳힌 마음의 결심을 번복할 수 있겠냐마는, 그저 가지말라고 눈물 콧물 흘려가며 조까를로쓰의 밀짚모자에 삐져나온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은 심정이다. 언제 그랬냐는듯이 대한민국의 평범한 청년에서 다시 마초 뮤지션으로 돌아올 그날을 기대해 본다.


추천곡
뛰뛰빵빵, 인간대포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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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gun
★★★
"돌아와요, 조까(를로쓰) 형~!" 201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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