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너마저 - 보편적인 노래
producer 브로콜리 너마저
co producer 박윤정 김완형
word and music 덕원 '안녕' words with 계피
arrange 브로콜리 너마저
recording 박윤정 at studio 참꽃
mixing 박윤정 오승훈 track 3, 4, 8, 10 at studio 참꽃
mastering 이경환

브로콜리 너마저 broccoli, you too?

계피 vocal and acoustic guitar, tracks 6, 7, 8, 10
덕원 bass and vocal
류지 drums
잔디 keyboards, piano, meldion and rhodes
향기 electric guitar and acoustic guitar, tracks 2, 5, 9, 11

executive producer 김기정
management 김기정 김완형

art directing and design, inni
type face and logo design 김경준



1. 춤
2.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3. 봄이오면
4. 두근두근
5. 속좁은 여학생
6. 2009년의 우리들
7. 말
8. 안녕
9. 편지
10. 앵콜요청금지
11. 보편적인 노래
12. 유자차



인디씬의 유일무이한 멜로디 메이커(!!) '덕원' 이 이끄는 브로콜리 너마저의 첫번째 데뷔 앨범.

마침내 나왔다. 홍대의 기라성같은 밴드들 중에서 유독 다소곳한 가사와 유려한 멜로디를 자랑하는 브로콜리 너마저의 정규 앨범이 말이다. 2007년 늦가을께 내 놓았던 첫번째 ep 앨범(앵콜요청금지) 으로 잔잔한 파문(!) 을 일으켰던 이들은 본 앨범에서 많이 다듬어진, 그리고 상당한 실력을 갖춘 밴드로 변모해 있었다. 레코딩 방식 덕분에 여러 잡음과 협소한 사운드 스케일을, 좋은 가사와 좋은 멜로디 때문에 억지로 감내해야 했던 ep 때를 떠올려 보면 가히 파격적이라 할 수 있겠다. 조근조근 속삭이듯 '예쁜' 목소리로 한 소절 한 소절 소화해 내는 보컬 계피의 늘어난 역량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타이트하게 꽉 짜여져, 거의 거장의 반열에 오른 듯 한 덕원의 송라이팅 실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덕원 본인 역시도 다른것 보다 늘 멜로디에 신경을 쓰며 곡을 작업한다는 인터뷰를 보고 '쉬이 나온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한마디로 흥에겨워 여차저차해서 대충 만든 곡들이 아니라는 이야기. 인디씬을 돌아보면 순전히 장난으로, 혹은 개그 좀 하려고 그렇게 만든 곡들과 그 곡들을 흥겹게 부르는 밴드들이 간혹 있다. 그런 밴드들을 보면 그들이 유난히 싫어하는 아이돌과 본인들의 다른 점이 과연 무엇일까 한번 생각해 보라 말하고 싶다. 각설하고, 이 앨범은 방금까지 구구절절히 나열해 놓은 수식어들이 하나도 아깝지 않은 앨범이다. 비록 현재 브로콜리 너마저를 떠났지만 '계피' 라는 싱어의 정체성을 바로 세워준 밴드는 이들이 아닐까 싶다. 그만큼 덕원과 계피의 만남은 찹쌀떡 처럼 쩍쩍 달라붙는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심정으론 2집까지만 같이 했었으면 하는 바램이었지만 참으로 안타깝다. 이제는 계피의 목소리는 다시 들을 수 없는, '브로콜리 너마저' 데뷔 앨범이자 그들 최고의 명반.




차분하게 시작되는 앨범의 첫 곡. 남녀사이의 아른거리는 연애 감정을 춤에 비유한 가사가 압권이다. 물론 덕원과 계피가 함께 파트를 나눠 부르는 부분은 말 할 것도 없고.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발랄하다. 그리고 뒷 가사를 기다리게 만든다. 앞서 나온 '춤' 에 상반되게, 보컬의 메인을 계피가 맡고 덕원이 코러스를 해서 그런지 '소녀감성' 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게 된 곡이다. 멋진 멜로디 덕에 cf 의 배경음악으로도 쓰였었다.

봄이오면
훗날 발매된 브로콜리 너마저의 싱글 앨범에 데모 버젼이 실려있는 곡. 쿵짝거리는 비트에 덕원의 랩을 만끽(!) 할 수 있다.

두근두근
이 곡 역시 귀여운 댄스를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곡이다(우선 제목부터가 귀엽지만). 소소한 설레임을 느낄 수 있는 트랙.

속좁은 여학생
이 곡도 마찬가지로 뒤에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곡이다. 이 트랙쯤 오게되면 '계피의 목소리는 정말 좋구나' 라는 말이 거짓이 아님을 알게된다.

2009년의 우리들
본 앨범이 발표된건 2008년 12월이다. 2009년(혹은 새 해-새로움 이라는 어떤 것-) 을 그리며 써내려간 가사가, 참으로 인디밴드 답지 않은 면모를 보여준다. 키보드 사운드를 전면에 배치시켰다.


본 앨범 전에 자신들의 이름을 알렸던 첫번째 ep 앨범에 수록된 곡을 재 녹음해 실었다. 앞서 나왔던 '이웃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와 비슷한 맥락을 이어가는 느낌의 곡이다.

안녕
이 곡 역시 앞서 나온 '말' 과 함께 첫번째 ep 에 실려있던 곡이다. 역시 재녹음해 실었고 덕원의 메가폰 코러스가 눈에 띄는 곡이다.

편지
제목처럼 연인과 헤어진 뒤에 연인에게 띄우는 편지 같은 곡이다. 멜로디언의 예쁜 선율이 잔잔함을 더하는 곡.

앵콜요청금지
지금의 브로콜리 너마저를 존재하게 해준 명곡. 이별을 맞이한 연인의 심리를 좋은 멜로디 위에 실었다.

보편적인 노래
앨범의 타이틀이 된 곡. 말도안되는 영어가사가 판을 치는 한국의 음악판에 '가사의 소중함' 을 절절히 표현해 낸 곡이다. 왜냐고? 들어보면 안다.

유자차
앨범의 마지막 곡에 딱 어울리는 사운드를 지닌 곡이다. 아련한 봄날을 기다리는 겨울의 한 카페에서 들으면 정말 좋을 듯.



계피는 곡 제목 그대로 '앵콜요청금지' 를 부르며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 앨범 이후에 다른 밴드로 건너갔다. 덕분에 계피의 탈퇴 후 이들이 내 놓은 결과물들은, 브로콜리 너마저가 본 앨범(그리고 이 전의 ep 앨범) 에서 지녔던 '색깔' 에서 많이 벗어난 듯 하다. 알맹이(덕원의 송라이팅) 는 있지만 포장이 덜 된 느낌이랄까. 뭐 그건 그거대로 좋긴 하지만, 본 앨범이 발표된지 3년이나 되어가는 이 시점에서도 여전히 브로콜리 너마저의 음악 안에 계피의 목소리가 그리운건 사실이다.


추천곡은 앨범에 수록된 전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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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gun
★★★★★
정말 오래간만에 만나는 인디밴드의 명반. 201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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