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타이틀 - 꽃
all produced, written, composed, arranged & programming by 유건형
co-produced by 오현석, 서정환
miced by jean - marie horvat at encore studios (except 물거품 mixed by 유건형)
mastered by mark chaleki at tower mastering
recording engineers : charlie paakkari, bill smith & 오현석
assistant engineers : will donovan, john hendrickson & steve genewick
recording studios : capitol studios, red zone studios & encore studios
graphic design : 안홍철 for sdplan
photography : 안웅철
photo assistant : 안유진
executive producer : 김동구 for muse entertainment



1. intro
2. 꽃
3. 승리
4. 눈 내리는 날
5. don't stop the music
6. 불
7. 정.경
8. 왜
9. 빈자리
10. don't stop the music (inst.)
11. 물거품
12. disco
13. 앞으로
14. 꽃 remix
15. outro



동갑내기 절친이었던 프로듀서(유건형) 와 댄서(겸 랩퍼. 서정환) 로 이루어진 '언타이틀(untitle)' 의 세번째 정규 앨범.

딱 봐도 '듀스(deux)' 의 후발 주자(한명이 곡을 쓰고 한명이 안무를 맡는) 로 보이지만, 본 앨범부터 듀스와 궤를 달리하게 됐다. 굉장히 실험적인 음악들이 절반 이상 들어가 있는 본작은, 곡을 쓰는 유건형의 프로듀싱 능력의 한계치를 보여주는 앨범으로, 대중과 평단의 귀를 모두 섭렵하려는 그의 욕심을 엿볼 수 있다(일렉트로닉과 댄스 뮤직의 접점을 맞춘 듯 안배되어 있는 트랙 리스트가 그 예). 다만 한가지. '자살(自殺)' 이라는 곡은 최초 이 앨범이 시장에 풀릴 때, 앨범에 실려있었지만 얼마 뒤, '인스트루멘탈(instrumental)' 형식으로 가사가 삭제된 채 앨범에 수록 되었었고, 그 후엔 아예 곡의 흔적조차 들을 수 없게 편집되어 발매되었다(본 앨범은 후자에 속하는 앨범이고, 트랙 리스트와 재킷에 '자살' 의 가사가 쓰여 있을 뿐, 원래 10번 트랙이었던 '자살' 의 자리엔 위의 트랙리스트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don't stop the music - inst. - ' 가 들어가 있다). 1998년(본 앨범이 발매된 시기와 같다) '공연윤리위원회' 라는 가위질 잘 하기로 소문난 얼척없는 단체가 전격 해체되었었지만, 어떤 연유에서인지 본 앨범은 '자살' 이 제대로 실린 버젼과 '자살' 의 인스트루멘탈 버젼, 그리고 본작 처럼 인스트루멘탈 마저 아예 누락되어버린 버젼 등, 여러 버젼이 떠돌게 되었다. 어쨌든 전작(the blue color - 1997년작) 의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자신들의 뒷받침 해주던 이들과 함께 새로운 기획사를 꾸려 발표한 앨범이었지만, 다음 앨범(vol.4 - 1999년작) 을 끝으로 언타이틀은 해체하게 된다. 서태지와 아이들과 듀스에 이은, '싱어송라이터 아이돌 그룹' 으로 대한민국의 9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언타이틀의 문제작이다(모두들 알다시피 유건형은 언타이틀 활동 이후 작곡가로 활발하게 활동중이고, 서정환은 랩퍼로 활동한다는 소문만 있을 뿐, 점점 잊혀져 가고 있는 실정).



1. intro
3집 앨범의 방향성을 잘 보여주고 있는 인트로. 온갖 전자음으로 비트 전체가 뒤섞여있는 와중에, 디제이의 스크래치를 본딴 효과가 눈에 띈다.

2. 꽃
앨범의 타이틀 곡. 언타이틀의 이전 앨범들에서 간간히 보여주었던 '반항성' 에 입각한 모종의 '화합' 을 도모하는 곡이다. 듀스보단 서태지와 아이들에게 영향을 받은 듯한 락킹한 사운드가 듣는 재미를 더한다.

3. 승리
단순히 반복되는 리듬 덕분에 약간의 피로감을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제목 그대로 언타이틀만의 스웨거적인 모습을 담은 트랙이다. 이들이 딱히 거만하다고 볼수도 없는게, 동시대 뮤지션들과는 그룹의 이름부터가 차별화였기 때문이다(언타이틀의 곡들이 담고있는 메시지는 당연지사).

4. 눈 내리는 날
제목 그대로 눈 오는날 이 곡을 들으면 문득 가슴이 벅차옴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시즌 송 답게 겨울에 딱 어울리는 사운드를 담고있다.

5. don't stop the music
여성 객원 싱어 '웬디 윌리엄스(wendy williams)' 의 참여 덕분에 더욱 팝적인 모습을 지니게된 곡. 댄서겸 랩퍼 서정환을 안배한 트랙이라 할 수 있겠다.

6. 불
마치 서태지와 아이들의 '수시아(誰是我)' 의 버젼업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트랙. '비-보이(b-boy)' 들을 위해 만든 브레이킹 비트가 가히 압도적이다. 열정적인 뮤지션, 유건형의 형질을 느낄 수 있다.

7. 정.경
데뷔 앨범(無題 - 1996년작) 에 '돕자' 가 있었고, 전작에 '부(富)' 와 '고정관념' 이 있었다면 본 앨범엔 이 곡이 있다. 끝내 설득되지 않는 청자를 향해 포기해버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8. 왜
앞서 나왔던 '꽃' 의 엔딩 부분에서 꽃피우지 못한 '락앤롤(rock and roll)' 을 제대로 보여주는 곡. 악기의 질감이 느껴지는 리얼 연주로 그 맛을 더했다. 유건형의 솔로곡. 이런 곡을 들으면 연예 프로그램에도 나왔던 언타이틀의 '대학진학 포기 기사' 가 떠오른다.

9. 빈자리
살짝 오글거리기도 하는 언타이틀표 발라드. 섹소폰과 플룻을 가용해 이전 앨범들엔 없던 색을 보여준다. 이 곡 역시 유건형의 솔로곡.

10. don't stop the music (inst.)
앞서 나온 'don't stop the music' 의 인스트루멘탈 트랙이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자살' 이라는 곡 대신 끼워져 있다. 언타이틀의 목소리는 지우고 여성 싱어의 목소리만 남아있다.

11. 물거품
지금의 가요계 현실이라면 절대 만들어낼 수 없는 인스트루멘탈 트랙. 유건형이 보여줄 수 있는 전자음의 끝을 보여주는 곡이다. 급격하게 진취적인 사운드를 담고있다.

12. disco
언타이틀의 전매특허인 러블리한 분위기의 댄스넘버. 거의 후속곡 같은 분위기를 담고있지만, 언타이틀은 본 앨범을 발표했을 당시 '꽃' 이후로 활동을 접었던 기억이다.

13. 앞으로
실질적으로 3집 앨범의 마지막 곡이 되는데, 정말이지 '마지막 트랙' 의 느낌이 물씬 난다. 유건형의 프로듀싱력은 물론이고 트랙의 배치 또한 탁월하다는 걸 보여준다. 러브송.

14. 꽃 remix
샘플링을 적극 활용해, 락킹했던 원곡과는 다르게 댄서블하게 리믹스했다.

15. outro
자신들의 팬클럽 이름과 같은 'forever' 를 반복해서 중얼대는 아웃트로다.



개인적으로 언타이틀이 가지고 있는 5개의 바이오그래피 중, 본 앨범이 가장 마음에 든다. 대중성을 버리지 않은채 자신이 하고싶은 실험적인 음악을 과감하게 표현하는 유건형의 프로듀싱력을 높이 평가하므로. 꽃띠 아이돌 듀오로 시작해 한국의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크게 긋지는 못했었지만, '이름이 없는' 그룹의 이름(언타이틀 - untitle) 은 그 누구보다 독특했고, 그 시절 작사 작곡이 가능했던 몇 안되는 댄스 그룹이었기에 아직까지 좋아하는 그룹이다.


추천곡
물거품, 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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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gun
★★★☆
'자살' 의 행방은 과연 어떻게 된것일까? 201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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