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ystem of a down - mezmerize

system of a down is :
daron malakian - vocals, guitars
serj tankian - vocals, keyboards
shavo odadjian - bass
john dolmayan - drums

produced by rick rubin and daron malakian

mixed by andy wallace
all artwork by vartan malakian
design : system of a down and brandy flower
mixed at soundtrack studios, new york, ny. and enterprise studios, los angeles, ca.
mastered by vlado meller at sony music studios, new york, ny

1. soldier side - intro
2. b.y.o.b.
3. revenga
4. cigaro
5. radio / video
6. this cocaine makes me feel like i'm on this song
7. violent pornography
8. question!
9. sad statue
10. old school hollywood
11. lost in hollywood

뉴메틀(nu-metal) 씬의 돌연변이, '시스템 오브 어 다운(system of a down 이하 'soad')' 의 세번째 정규 앨범 테마인 '매혹' 시리즈 중 한 부분인, 'mezmerize'.

soad 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헤비한 사운드 위에 중동풍의 멜로디를 유연하게 섞는것에 있겠다(사회 비판적인 가사는 말 할 것도 없고). 데뷔(system of a down - 셀프 타이틀, 1998년작) 때 부터 음악계의 변두리에서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켰던 묘한 인상의 네 멤버(레바논과 아르메니아계) 들은, 세기말 단 세장의 앨범으로 한껏 타올랐던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rage against the machine)' 의 정신을 계승이라도 하려는 듯, 무척이나 공격적이고 반사회적인 음악을 시도해 왔었는데, 본작에선 대놓고 부시 대통령에게 언질('why don't presidents fight the war? - b.y.o.b.) 을 날리며 전작 'toxicity(2001년작)' 의 '독성' 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사운드적인 면에서도 '날 것' 의 느낌이 짙은 넘버들이 주를 이뤘던 데뷔 앨범, 그리고 자신들의 정체성을 고착시켰던 소포모어 앨범과 비교해 봤을때, 감히 '완성형 soad' 의 소리를 담아냈다고 말 할 수 있겠다. 그래서 한 해에 '더블 앨범' 을 발표하는 과감성을 보여준 것(초여름에 'mezmerize' 였고, 초겨울에 'hypnotize' 였다) 이 아니었을까. 앞서 소개했던 'hypnotize' 에서 말 했던 것 처럼, 뉴메틀씬에는 새로운 기대주가 더이상 떠오르지 않은 채, 큰 형님들만이 잔존하여 그 명맥을 간간히 이어나가고 있을 뿐이다(이 글을 쓰고 있는 2014년 현재 까지도). soad 역시 더블 앨범을 모두 소화한 후, 보컬인 '세르이 탄키안(serj tankian)' 은 솔로 활동을 시작하였고(벌써 정규 앨범이 세장), 기타리스트 '대런 말라키안(daron malakian)' 과 드러머 '존 돌마얀(john dolmayan)' 은 '스카스 온 브로드웨이(scars on broadway)' 라는 이름의 밴드를 꾸렸었다(베이시스트 '샤보 오다지안 - shavo odadjian - ' 은 이렇다할 활동 이력이 없다). soad 의 투어를 위해 네 사람이 오랜만에 뭉친 와중에도 새 앨범에 대한 정보는 극도로 꺼려했었는데, '매혹' 시리즈가 발표되고 나서 오랜 시간이 흘렀던 만큼 신중하려는 모양이다. 어쨌든 어서 돌아왔으면 좋겠다. 이런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근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도 없었으니 말이다. soad 의 음악 커리어에 있어서 모종의 '방점' 을 찍은, 세번째 앨범의 다른 한쪽 되겠다.

1. soldier side - intro
본작의 나머지 한쪽(hypnotize) 에 '완성본' 이 담겨있는, 동명(soldier side) 의 곡. 본 앨범에선 곡의 뒷 부분을 잘라내어 인트로로 사용했다.

2. b.y.o.b.
'bring your own bombs' 의 줄임말. 앨범에서 첫 싱글로 발탁된 곡이다. 전쟁과 정치, 그리고 정세에 대해 시종일관 자조섞인 가사로 대처하는게 일품이다. 속도감있는 전개와 확실히 나뉘어져 있는 각 소절덕에 충분히 흥겹게(가사는 비극이지만) 따라부를 수 있다.

3. revenga
카랑카랑한 기타로 이루어낸 진취적인 인트로에 이어 중독성 짙은 후렴구가 인상적인 트랙. 후반부로 갈수록 분위기가 바뀌며 휘몰아치는 분위기도 멋지다.

4. cigaro
약간은 노골적인 가사를 담고 있지만 그 자체로 soad 의 정체성을 대변해 주고있는 트랙. 이들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매체에 비춰지는 soad 의 이미지를 보면 아마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시작부터 끝까지 내내 달리는 곡이다.

5. radio / video
일차적인 해석에서 보자면 tv 와 radio 에 등장하는 자신들(soad) 을 찬양하는 곡일 수도 있겠고, 이차적으로는 tv 와 radio 에 찌들어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곱씹은 곡일 수도 있겠다. 거짓말 하나도 보태지 않고, 나는 이 곡을 지금까지 1억번 이상은 들었던것 같다. 그만큼 굉장히 신기하리만큼 한국적인 리듬(쉽게 말해 뽕짝) 이 후반부에 첨부되어 있는데, 가끔 외국 앨범에서 이런 곡(비슷한 예로 그린데이의 'misery - warning 앨범 에 수록 - ' 를 들 수 있겠다) 을 만나게 되면 재미있기도 하고 묘하기도 하다. 곡을 처음 들었던 당시엔 하다하다 뽕짝리듬(물론 soad 가 '뽕짝' 을 알진 못하겠지만) 까지 가미하는 구나 싶었다.

6. this cocaine makes me feel like i'm on this song
거의 주문의 지경에 다다른 세르이 탄키안의 신들린 랩핑을 감상할 수 있는 곡.

7. violent pornography
무분별한 성적 폭력을 담고있는 하드한 포르노에 대해 이야기하는 트랙. 미국산 포르노를 한번이라도 접해본 사람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가사가 담겨있다. 존 돌마얀의 손에 쥐가 날듯한 드러밍이 포인트.

8. question!
진취적이고 헤비한 사운드로 귀를 압도하는 곡. 거기에 드라마틱한 곡 구성은 덤이다. 대런 말라키안의 롤러 코스터 같은 기타 연주가 포인트.

9. sad statue
제목 그대로 앨범이 발표되던 그 당시 정부에 대한 유감을 표명한 곡이다. 덕분에 약간의 서정성(과연...) 도 포함되어 있다.

10. old school hollywood
기타리스트 대런 말라키안이 자신의 매력을 한껏(...) 뽐낸 곡. 사족이지만 아마도 대런 말라키안이 세르이 탄키안에게 자신의 '(싱잉의)지분' 을 따지다 팀이 갈리게 된게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와는 상관없이 soad 음악 중엔 몇 없는, '전자음' 이 슬며시 섞여들어가 있는 특이한 넘버다. 점차 고조되는 곡의 분위기가 핵심.

11. lost in hollywood
soad 의 앨범에 꼭 들어가 있는 슬로우 트랙. 대런 말라키안이 또 참지 못하고 거의 모든 소절을 소화해 냈다. 라이브의 모습을 떠올려 보자. 세르이 탄키안이 젊잖고 위트있는 약쟁이라고 한다면, 대런 말라키안은 그냥 미친 약쟁이 같은 이미지다. 세르이의 허밍이 멋진 앨범의 엔딩곡.

soad 는 'mezmerize' 와 'hypnotize' 를 붙이면 한장의 앨범이 되는, 마지막(??) 팬서비스(?) 또한 잊지 않았다. 대런 말라키안의 아버지인 '바탄 말라키안(vartan malakian)' 이 두 앨범의 오묘한 아트 디자인을 맡았다. 두 앨범 모두 런닝타임 40분이 채 되지 않아, 깔끔하게 떨어졌다고 생각이 든다(총 23곡). 마치 soad 의 모든걸 쏟아 부은 앨범이라는 생각이다. 어쨌든 네 멤버가 모두 뭉쳐 다시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겠다(한국에 내한 한번만 와줬으면 정말 소원이 없을 듯).

추천곡
radio / video, b.y.o.b., violent pornography, question!.



[모두선택] [이어듣기]

nogun
★★★★

system of a down, forever(오글오글)!!

2014.01.21


회원가입ㅣ 로그인	목록ㅣ 추천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