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in park - recharged
a light that never comes produced by mike shinoda additional production by steve aoki and brad delson mixed by manny marroguin at larrabee north studios, north hollywood, ca.

original versions of tracks 2-13 produced by rick rubin and mike shinoda

creative direction : mike shinoda, joe hahn and rickey kim
art direction : annie nguyen
additional artwork : brandon parvini of ghost town media



1. a light that never comes - linkin park x steve aoki
2. castle of glass - m. shinoda
3. lost in the echo - killsonik
4. vitimized - m. shinoda
5. i'll be gone - vice feat. pusha t
6. lies greed misery - dirtyphonics
7. roads untraveled - rad omen feat. bun b
8. powerless - enferno
9. burn it down - tom swoon
10. until if breaks - datsik
11. skin to bone - nick catchdubs feat. cody b. ware and ryu
12. i'll be gone - schoolboy
13. until it breaks - money mark
14. a light that never comes - rick rubin reboot



또 한번의 하이브리드를 구축한 '린킨파크(linkin park)' 의 두번째 리믹스 앨범.

린킨파크를 평범한 음악 카데고리에 끼워 넣으려면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21세기 후반기에 반짝 하고 사양길로 접어들어, 이제는 굵직한 '형님' 들만 간간히 생존확인을 하고있는 '뉴메틀(nu-metal)' 속에 포함시키기엔 의외로(?) 멜로딕컬한 넘버들이 각 앨범마다 포진해 있고, 그렇다고 정통 '록(rock)' 카데고리에 넣어두기엔 워낙 '변종' 이미지가 강한 음악들 뿐(특히 dj 와 mc 라는 멤버구성) 이어서 레코드 샾이나 온라인 샾을 보면 대충 얼버무려, '얼터너티브-록(alternative-rock)' 코너에 이들이 슬쩍 자리잡고 있는걸 볼 수 있다. 린킨파크의 지난 앨범들을 죽- 살펴보면 확실히 이들의 앨범을 어느 한쪽에 다같이 놓기엔 어폐가 조금 있다. 그만큼 매 앨범마다 전작과는 다른 음악적 변신을 꾀했던 린킨파크다. 이들이 이번엔 '덥스텝(dub step)' 이라는 새로운 결과물을 들고 나왔다. 사실은 장르의 특성처럼 '파격' 적이지만 흥행력은 그리 파격적이지 않은 장르다. 포크 송을 부르던 예쁘장한 여성 싱어 송 라이터가 마치 '나도 요정도는 할 수 있어' 라며 자신의 싱글에 살짝 맛보기만 보여주며 '어때? 신선하지?' 라며 뽐내는 장르랄까('콘-korn-' 역시 자신들의 신보 전체를 덥스텝으로 무장한적이 있었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벗어버린걸로 알고있다). '덥스텝' 으로 한평생 음악밥을 먹는 사람이라면 코웃음 칠 테지만.. 어쨌든 린킨파크만큼 덥스텝이라는 장르에 딱 알맞는 음악적 포지셔닝을 가진 밴드는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 이제서야?' 라는 의문을 가질만도 한게, 예전 공식(?) 리믹스 앨범이었던 '리애니메이션(reanimation)' 때를 돌아보면 기계음으로 중무장한 린킨파크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운드적인 면에서 조금 전에 말했던것 처럼 '파격' 적이고 '파괴' 적인 덥스텝과 리애니메이션에서 보여주었던 일렉트로닉컬한 사운드는 서로 이종사촌 지간이랄까. 깊이와 느낌이 다를 뿐 결국 같은 줄기에서 파생된 장르라는 거다(리애니메이션에선 그 일렉트로닉 사운드 위에 힙합과 록을 적절히 섞었었지만). 본 앨범은 평소 린킨파크의 모든 앨범들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이질적으로 다가오진 않는 앨범이다. 그만큼 린킨파크에게 익숙한 사운드이고, 주로 '클럽튠' 으로 둔갑해 버린 리믹스 넘버들이 앨범을 꽉 채웠다는게 그간 이들이 해온 음악들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지점이라 하겠다. 수록되어있는 곡들은, 본작의 타이틀 곡인 'a light that never comes' 를 제외한 전곡이 바로 앞 작품이었던 'living things' 에 속해 있는 곡들인데, 어찌보면 'living things' 의 리믹스 버젼이라 칭해도 될만하다. 'living things' 앨범이 약간 차가운 느낌의 기계적, 그리고 린킨파크의 초기 음악들에 살짝 빚을 진 앨범이었다면, 본 앨범은 음악적 한파가 휘몰아치는 느낌이랄까. 물론 '덥스텝' 으로 말이다. 마치 이전에 발표됐던, 자신들의 길을 잘 가던 중 덥스텝을 '차용' 한 '신입' 들에게 '하려면 이정도는 해야지' 라고 과감하게 출사표를 던지는 앨범이다. 그래서 린킨파크 답고 그래서 린킨파크다.



a light that never comes - linkin park x steve aoki
앨범에서 유일하게 신곡인 트랙. 정말이지 클럽에 틀어놔도 손색이 없는 흥겨운 사운드로 점철되어있다. 보컬 '체스터 베닝턴(chester bannington)' 의 건조한(그리고 기계적인) 목소리와 mc 이자 프로듀서인 '마이크 시노다(mike shinoda)' 의 찰진 랩핑의 조합이 '역시 린킨파크다'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넘버다. 이 트랙은, 2013년 일본 섬머소닉 페스티벌에서 처음 공개했었다고 한다.

castle of glass - m. shinoda
edm 의 대가 중 한명인 '스티브 아오키(steve aoki)' 가 손 댔던 앞 트랙과는 달리 마이크 시노다가 홀로 프로듀싱을 맡은 곡. 이 곡 역시 원곡의 뿌리는 그대로 둔 채, 색다른 경험을 보여준다. 쉴 새 없이 귀를 괴롭히는 댄서블한 트랙.

lost in the echo - killsonik
덥스텝 뮤지션인 '킬소닉(killsonik)' 이 전담한 트랙. 마치 귀를 할퀴는 듯한 사운드가 정말이지 압권이다. 원곡을 부순 후에 재배치한 듯한 느낌. 드라마틱한 구성은 보너스.

vitimized - m. shinoda
마이크 시노다가 리믹스한 곡. 체스터 베닝턴의 음색 덕분에 원곡을 들었을때 꽤 과격한 곡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한발 더 안으로 깊숙히 들어오는 트랙이다. 곡의 속도감 덕분에 정신이 없다.

i'll be gone - vice feat. pusha t
갱스터 마초남 랩퍼 '푸샤 티(pusha t)' 가 함께 한 트랙. 그래서 일렉트로닉 장르인데도 그루브감이 느껴진다.

lies greed misery - dirtyphonics
개인적으로 'living things' 에서 손에 꼽는 페이보릿 넘버였던 곡을 덥스텝 뮤지션 '더티포닉스(dirtyphonics)' 가 손을 봤다. 원곡을 짓누른채 속도감있는 진행을 보여주는게 인상적이다.

roads untraveled - rad omen feat. bun b
원곡과 비슷한 느낌에 라드 오멘과 묵직한 보이스 톤이 매력인 랩퍼 '번 비(bun b)' 가 덧칠을 한 곡이다.

powerless - enferno
리믹스에 일가견이 있는 dj, '엔페르노(enferno)' 가 맡은 트랙. '엘엠에프에이오(lmfao)' 와 덥스텝의 얼굴마담(!) 인 '스크릴렉스(skrillex)' 등과 협연한 특성을 살려, 원곡의 어두운 느낌을 지우고 경쾌하고 밝은 모습을 보여준다.

burn it down - tom swoon
엔페르노와 스크릴렉스만큼 무수한 뮤지션들과의 협연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톰 스운(tom swoon)' 이 프로듀싱한 트랙. 'living things' 앨범의 첫 싱글이었던 트랙이다. 기본 골자 위에 덧칠하는 느낌으로 리믹스를 했다. 'burn it down' 의 메인 멜로디가 찬란하게 빛이 나는 걸 볼 수 있을것이다.

until if breaks - datsik
꽤 진지했던 원곡 위에 자신만의 첨가물을 그득 채워 섞은 '닷식(datsik)' 의 재치가 엿보이는 트랙. 닷식도 덥스텝 매니아들 사이에선 꽤 인기있는 프로듀서라 한다. 역시 명불허전인건가. 엔페르노, 톰 스운 그리고 이 트랙까지.. 다른 곡들보다 덥스텝의 차원이 다름을 보여준다.

skin to bone - nick catchdubs feat. cody b. ware and ryu
다소 루즈해질뻔한 '닉 캐치덥스(nick catchdubs)' 의 사운드를 두 랩퍼들(코디 비. 웨어, 류) 이 살렸다.

i'll be gone - schoolboy
앞서 나왔던 'i'll be gone - vice feat. pusha t' 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리믹스 버젼. 댄서블하다.

until it breaks - money mark
사운드와 리듬을 뭉개버리는 '머니 마크(money mark)' 의 색다른 감각이 돋보이는 트랙. 중간중간 끼어드는 불협화음도 굉장히 인상적이다. 중독성있는 후반부 송가 느낌의 파트 역시.

a light that never comes - rick rubin reboot
린킨파크와 'living things' 앨범을 함께 만들었던 명 프로듀서, '릭 루빈(rick rubin)' 이 손 댄 본 앨범 맨 첫 트랙의 리믹스. 떡갈나무 줄기 같은 수염을 트레이드 마크처럼 하고 다니는 우직한 아저씨가 곡 초반부의 귀여움을 표현해서 약간 움찔했다.



'living things' 의 런닝타임이 채 40분도 되지 않았던걸 감안하면 본 앨범은 같은 줄기에서 나오는 음악이 얼마나 확장될 수 있는지 그 한계치를 시험해 본 앨범이라 할 수 있겠다(본작의 런닝타임은 거의 70분을 웃돈다). 앨범에 수록된 거의 모든 곡들을 각각 다른 아티스트들이 손을 본게 그 이유(의외로 스크릴렉스가 쏙 빠져 있어서 의아해 했었지만). 덥스텝 버젼의 린킨파크를 충분히 맛보시길 바란다(시끄러운 음악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앨범을 끝까지 듣기에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음).


추천곡
a light that never comes - linkin park x steve aoki, until if breaks - datsik, powerless - enferno, lost in the echo - killsonik, castle of glass - m. shino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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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gun
★★★☆
'reanimation' 이나 'collision course' 때 만큼의 '혁신' 은 없지만 '파괴력' 하나는 인정. 201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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